Experience/LG CNS AM Inspire Camp 1기

[LG CNS AM INSPIRE CAMP 1기] 최종 프로젝트 우수상과 회고

chillmyh 2025. 7. 2. 21:00

LG CNS AM INSPIRE CAMP 1기 우수상! 나는 회색 스님 복장,,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6개월이 끝났다.

엊그제가 막 시작했던 겨울같은데 짧은 봄을 지나 벌써 습하고 더운 여름이 되었다.

 

저번 주에 발표, 수료식을 해서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짧은 회고글을 남겨본다


삼성의 싸피(SSAFY), 현대의 소프티어를 기대하며

LG CNS도 드디어 자체 교육 프로그램이 생기는구나 라는 생각에 지원했던

LG CNS KDT 1기, 하고싶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로는 하길 잘했다는 생각만 남았다.

 

지금같은 힘든 시기에 같은 길을 가는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이 가장 컸고,

MSA, Kubernetes, Kafka 같은 기술적인 경험을 원했던 부분들도 꽤나 해소되었다.

 

특히 나와 같이 기대하고 1기에 들어온 사람이 많았는지

다들 관련학과에 학벌, 스펙 좋고 실력도 좋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그만큼 1기 경쟁률이 엄청 치열했던 것 같은데,

학벌도 좋지 않고 비전공에 그냥 개발 열심히했던 나를 좋게 봐주시고 뽑아주셔서 감사했다.

 

단 Spring, React 경험이 없거나 적은 사람들도 많았기 때문에

내가 부족한 부분들은 배우고, 아는 부분들은 나눌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되었다.

 

커리큘럼이 좀 억지스러운 것과 몇 가지(...)만 빼면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했다.


최종프로젝트 시작

이 최종프로젝트 하나만 보고 들어온 감도 없지 않아있다.

 

때문에 최종프로젝트 도메인 선정날이 정말 내게 중요했다.

참 재미있던 기억으로 남아있는데, 총괄 강사님의 제안으로 하루동안 인원을 계속 바꿔가며 도메인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최종프로젝트 도메인을 결정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하루 종일 눈치싸움으로 TV 프로그램인 '지니어스'를 하는 느낌)

 

다행히 1지망이었던 금융팀에 들어갈 수 있었다.

사전조사에서 금융이 기수 절반이상이 원하는 도메인이었던지라, 더 하고 싶은 마음도 컸고 간절했었는데 다행이었다.

과반수가 되면 성적순으로 선정된다고 하셨는데, 턱걸이로 붙은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팀원들이 경력자들도 좀 있고, 개개인 실력이 다들 대단했던 것 같다.

 

멘토님의 kubernetes 강의,,

 

금융팀 담당 멘토님은 카카오뱅크 시니어 개발자님으로 정말 젠틀하고, 박학다식하신 분이었다.

처음으로 '같이 협업하고 싶은 사람'의 레벨 끝판왕을 만난 느낌을 받았었다.

 

Kubernetes가 교육과정에서 누락되었는데 멘토님 덕분에 Kubernetes의 기초에 대해서 학습 받을 수 있었고,

멘토링 시간에는 카카오 얘기와 취업 얘기를 주로 하며 자연스레 '좋은 회사'를 보는 눈을 기를 수 있었다.


금융 서비스 및 장애 대응 관제 시스템

 

처음으로 제시된 금융팀의 과제는

Kubernets를 활용한 금융 서비스 장애 대응 관제 시스템

이라는 주제였다.

 

시작부터 난관이었는데

 

첫번째로, 관제 시스템이 메인이라면 Grafana, Kibana 를 사용해서 하는거면

우리팀에 백엔드만 7명이었기 때문에 2개월동안 할 분량이 적었다.

 

두번째는, 관제 시스템을 디테일하게 만진다고 해서 2개월을 채운다고 해도 '관제 대상'의 부재 문제가 있었다.

발표나 포트폴리오에 들어갈 아웃풋 데이터의 소스가 없어 직접 만들어야했다.

 

세번째는, 직접 관제 대상(서비스)를 만든다고쳐도, '금융'을 주제로 했을때 기존 오픈 API들을 활용하려면 사업자등록이 필수였다.

우리는 KDT 과정이었기 때문에 사업자 등록을 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관제 대상을 찾아 이 프로젝트에서 우리가 무얼 개발할지에 대해서 2주동안 기획에 몰두했고

여러 아이디어들이 제안되고 반려당하면서 결국에

관제 대상으로서 블루투스 송금이 가능한 핀테크 앱, 오픈뱅킹 서버, 코어 뱅킹 서버를 직접 구현하기로 했다.

 

관제 대상을 제쳐두더라도 장애 대응 관제 시스템까지 구현해야했기에, 지금 생각해도 말이안되는 볼륨이긴하다.

그만큼 우리는 욕심이 많았고, 자신있었다.

 

시퀀스 다이어그램(보상 트랜잭션) / Kafka DLQ 아키텍처

 

로그 / 메트릭 수집 및 분석 아키텍처

 

금융 시스템을 구현했기 때문에 실제 은행의 구조는 어떨까 에 대해서 조사도 많이했고,

실제처럼 전문통신, 인증서 등까지도 고려해보았으나 2개월의 프로젝트 기간의 한계로 그런 부분은 간소화해서 개발했다.

 

메트릭 관련 모니터링은 이전에 경험이 있어서 이해가 빨랐지만,

EFK스택의 경우 OpenSearch를 NoSQL 정도로만 알고 있었지 로그 수집 및 분석에 이렇게 활용된다는 것을 처음 알 수 있었다.

LLM 분석 아키텍처

 

팀원 중 한명이 LLM으로 RAG 활용 경험이 있어서 우리 프로젝트에도 도입해보았다.

 

관제앱이 그냥 로그, 메트릭, CI/CD 에러들만 모아서 보는 것으로 끝나기에는 뭔가 킥이 부족한 느낌이었는데

그 부분을 LLM으로 로그 요약 분석과 이 후 추가되었던 Github Issue 초안 등록 부분에 활용되었다.

 

이 경험 덕분에 GS GenAI Connect Day에 참여했을때도 휴먼인더루프 등 AI 관련 용어들을 막힘 없이 알아들을 수 있었다..!

 

멘토님과 총괄 강사님 평으로는 실제로 이런 서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극찬을 들을 수 있었다.

 

최종발표 장표 첫장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Kubernetes, EFK스택, Kafka 학습, 금융 시스템의 서로 다른 서버간의 보장 트랜잭션 문제, 데이터 정합성, 수 많은 에러들 등

모두 귀중한 경험이 되었고 앞으로 이때의 경험들을 개발자를 하면서 얼마나 써먹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결과물을 냈다고 자부하기에 기분 좋은 자신감만큼은 확실히 남길 수 있었다.

 

다른 팀들이 빈말로 해준 건진 모르겠지만 우리팀을 항상 1등으로 예상했는데,

반대로 우리팀의 예상대로 다른 팀이 최종발표에서 1등을 차지했다.

 

아쉬움도 있었지만, 최종발표를 보면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여져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있었다.

오히려 우리 팀이 왜 1등을 할 수 없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반성할 수 있어 나쁘지않았다.

 

유독 우리팀이 다른 팀들에 비해서 프로젝트 막판에 면접, 외부 과제 등으로 흐름이 끊겼고,

늦게까지 남아서 하던 다른 팀들과는 달리 6시에 칼퇴근을 했기 때문에..

물리적인 시간과 노력의 차이가 있어 발표 준비에 있어 부족했다고 생각됐다.

최종 발표를 준비하면서도 우리팀도 어렴풋이 알고있는 내용이었다.

 

때문에 우리조는 우수상을 수상했고! 이것도 과분한 상이라고 생각되어서 팀원들이랑 함께 엄청 기뻐했었더랬다.


마치며

야근샷

 

역시 프로젝트 경험만큼 개발자로서 빠르게 성장하는 건 없는 것 같다.

아무리 글, 영상으로 공부하고 혼자 적용해보아도 직접 프로젝트를 하면서 에러도 겪어보고, 협업도 해봐야 주니어 레벨에서는 그 기술의 진가를 비로소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

 

2개월간 같이 동고동락했던 우리 3조 금융팀 너무너무 고생많았고,

벌써 좋은 소식들이 몇에게서 들려오지만 남은 사람들도 다들 행복한 개발길만 걸었으면 좋겠다.

 

다같이 고생했던 1기 기수들에게도 진심으로 너무너무 고생많았다!!